카리우스 인스타 현시간 상황 인스타주소(영상)

잠을 못자고 기다리던 레알마드리드와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가 결국의 레알의 챔피언스리그의 최초 3연패라는 금자탑을 달성하면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이 과정에 뮌헨과 유벤투스 등 강팀들이 다 떨어지고 리버풀이라는 비교적 젊은 선수들로 이뤄진 팀이 결승에 오면서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기대했는데요. 

경기는 다큐보다는 예능쪽으로 흘러가고 말았습니다. 특히나 팽팽하게 유지되던 긴장감이 전반 초반에 호날두와 메시의 신계에 도전하고 있는 이집트 파라오 '살라'의 어깨 부상으로 인한 교체 이후 점점 레알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는데요. 잘 방어하던 리버풀이 골키퍼 카리우스의 역대급 실수로 인해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카리우스는 총 두 번의 큰 실수를 저질렀는데요. 두 번 모두 골로 연결이 되고 말았습니다. 먼저 첫 번째 골에서는 벤제마에게 날아온 로빙패스를 안정적으로 잡은 후에 같은 편에게 손으로 쓰로우를 하려는 상황에 앞에 서있는 벤제마가 다리를 뻗으면서 그 발에 맞은 공이 골로 연결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마 영원히 흑역사로 남을만한 장면인데요. 하필이면 이런 실수가 모든 선수들이 온 힘을 다해 뛰는 챔스 결승에서 나와버렸습니다. 

두 번째 실수는 오버헤드킥으로 엄청난 골을 기록한 가레스 베일이 왼발로 중거리슛을 놓치고 만 것인데요. 예전 우리나라 경기의 기름손 아킨페프의 실수가 생각이 날 정도로 정면으로 날아오는 골을 펀칭도 캐치도 아닌 애매한 손동작을 취하다가 손에 맞고 그대로 골대로 빨려들어가고 맙니다. 아마도 첫번째 실수로 생각이 너무 많아지면서 발생한 일이 아닐까 생각은 해봅니다.

결과적으로 이 중요한 경기에서 선취골을 그야말로 카리우스가 골대로 공을 집어넣은 것 같은 양상으로 넣고 말았고 마네의 골로 동점이 되었으나 베일의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다시 끌려가다가 마지막으로 한 차례 더 발생한 카리우스의 실수로 인해서 3대1의 스코어로 리버풀은 이번 시즌 챔스는 준우승에서 머물게 됩니다. 

큰 경기에 다다르면 심리적인 압박 등으로 인해서 평소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저지르고는 합니다. 쉽게 정상적인 성인 남성들이 군대에서 이등병 때 보이는 행동을 보면 이해할 수 있는데요. 말과 행동이 모두 경직되고 걸음걸이조차 마음대로 조절을 못하는 등 마치 바.보가 된 것 같은 경험들이 있습니다. 카리우스도 같은 심정이 아닐까 싶은데요. 경기를 마치자마자 리버풀 팬들이 있던 관중석으로 다가가면서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수십번 반복하고 준우승 메달을 목에도 걸지도 못하면서 엉엉 울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대다수의 경기장의 리버풀 팬들은 위로의 박수를 쳤습니다만, 문제는 또 다시 시작된 인스타그램 테러입니다. 물론 No problem, mate. You rock. Get up! Make a wonder season for us again! 처럼 힘내서 다시 열심히 해줘! 이런 댓글들도 있지만 각종 욕들이 보이는데요. 이중에서 kkkkkkkkkkkkkkkkk 와 같은 댓글은 한국인이 아닌가 의심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짓 하지 맙시다)

많은 인스타 댓글은 사라져라 리버풀은 좋은 키퍼가 필요하다. 부끄러운줄 알아라 멍X아와 같은 비난과 조롱의 글이 가득합니다. 우리나라 네이버 댓글에도 돈을 받았다는 둥 어쨌다는 둥 비꼬는 댓글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리버풀 팬도 아니고 카리우스팬도 아니지만, 한 선수가 가장 영광된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게되는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디 잘 이겨내고 더 좋은 선수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카리우스 인스타그램